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

Mt. Rainier N.P


평생의 추억 선사하는 한여름 눈길 하이킹 활짝 핀 초원의 야생화도 눈부셔

레이니어 초원에 활짝 핀 야생화. 지정된 코스에서 눈으로 감상해야지 함부로 들어가면 절대 안된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채 높다랗게 솟아있는 마운틴 레이니어(Mt. Rainier) 국립공원은 명실공히 캐스케이드 산맥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이 14,410피트의 봉우리는 타코마와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여러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국 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미대륙의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최고봉인 마운틴 레이니어는 지금은 휴화산일 뿐이지 죽은 화산이 아니다. 밑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정상 일부에 눈이 쌓이지 못하는 것만 봐도 아직도 이 화산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레이니어 산에는 26개의 빙하들이 있는데 그 중 한곳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전체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만년설과 빙하… 곰과 표범이 반기는 하이킹 코스

이 공원을 여행하는 계절은 여름철이 적당하다. 7, 8월까지도 길 양쪽에는 녹지않고 남아 있는 눈을 볼 수도 있다.


레이니어 공원의 입구는 모두 네 곳 있다. 남서쪽 Nisqually Entrance가 LA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수월하다. 롱마이어를 통해 비지터센터가 있는 공원의 중심지역인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로 연중 오픈하는 유일한 곳이다. 경치가 끝내준다. 북동쪽에 있는 White River Entrance는 차로 올라가기 편리하게 포장이 잘 돼 있다. 이 공원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 6,400 피트 높이의 선라이즈(Sunrise) 전망대가 있어 필수 코스다.

다른 화산과 주변 계곡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세번째는 남동쪽 입구 Stevens Canyon Entrance인데 가는 도중의 계곡과 폭포, 그리고 호수들은 모두 최고 경치를 보여준다. 네번째 입구는 북서쪽에 있는 Carbon River Entrance다. 공원 내 대부분의 도로는 5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만 오픈한다.


레이니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외활동은 등산과 하이킹이다. 250마일이 넘는 트레일을 보유하고 있다. 산 주위를 둘러싸고 숲, 계곡, 고산지역을 거치는 거의 100마일 길이의 원더랜드 레일(Wonderland Trail)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흑곰이나 표범이 나타나기도 한다.


절벽이나 깊은 계곡을 거치지 않아도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매년 4~5천명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하이킹은 짧게는 1마일 이내부터 몇 10마일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곳을 골라 다닐 수 있다. 눈밭을 걷거나 야생화가 활짝 핀 초원 등 모두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반드시 지정된 코스로만 다녀야 한다. 함부로 코스를 벗어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숲속에 숨어있는 호수와 폭포들

레이니어가 세상에 알려지는 데는 유명한 자연보호주의자 존 뮤어(John Muir)의 공이 컷다고 한다. 1873년에 롱마이어(Longmire)라는 사람이 등반에 성공하고 하산하는 도중에 발견한 온천 부근에 숙소를 지은게 계기가 되어 롱마이어라는 지명이 붙었고 이곳에 방문객센터와 박물관이 들어섰다.


마운틴 레이니어에는 호수도 많다. 오랜 옛날에는 빙하지역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작은 호수들은 거의 일년 내내 얼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호수들은 한 여름에도 손이나 발을 담그면 뒷골이 찡할 정도로 물이 차갑다. 공원의 호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레이니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리플렉션 호수(Reflection Lake)다. 파라다이스 비지터센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레이니어에는 폭포도 많다. 빙하가 녹은 물인데 크기에 비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공원일주도로를 따라 곳곳에 폭포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파라다이스 지역에 있는 나라다(Narada Falls), 크리스틴(Christine Falls), 레인보우(Rainbow Falls)폭포 등이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다. 가장 낙차가 큰 폭포는 카멋 폭포(Comet Falls)다. 롱마이어에서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크리스틴 폭포는 드라이브 중에 잠깐 차를 세우고 구경할 수 있다.

공원 내엔 모두 2곳의 숙소가 있다. 공원의 중심에 있는 유서 깊은 파라다이스 인(Paradise Inn)과 공원의 남서쪽에 해당하는 롱마이어 지역에 있는 내셔널 파크 인(National Park Inn)이 있다.

공원의 동서남북으로 많은 숙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공원 주변의 경치도 워낙 뛰어나고 숙소의 시설들도 대부분 매우 좋은 편이다.


6개의 캠핑장이 있는데 대부분 시설이 아주 잘돼있다. 울창한 숲속 등 주변 환경도 뛰어나다. 6곳 중 2곳만 연중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여름철에만 오픈한다. 대부분 선착순 시스템이지만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공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캠핑할 때는 특히 곰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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