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슈아 트리 국립공원

Joshua Tree N.P


선인장 같은 나무와 기기묘묘 바위산 병풍

자슈아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LA에서 140마일. 넉넉잡아 2시간 30분 정도면 찾아갈 수 있다. 모하비 사막 남쪽 지역에 있으며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 사막의 서로 다른 생태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곳이다. 며칠 캠핑하며 지내도 좋지만 LA에서는 당일치기로 다녀 올 수도 있다. 

Joshua Tree란 이름은 19세기 중반 모하비 사막을 지나던 몰몬교 신도들이 이 나무의 모습이 마치 여호수아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채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여 여호수아의 영어식 발음인 ‘자슈아’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황량한듯 하지만 태고의 자연이 그대로

세상에 별별 풍경들이 많지만 이곳도 어디에 뒤지지 않게 독특한 풍경과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다. 공원 입구부터 어느 외계 행성에 간 듯, 기기묘묘 암벽들이 도열해 있고 그 주변으로 큰 선인장같은 자슈아 트리들이 바위산들과 어우러져 반긴다. 870스퀘어 마일의 넓고 황량한 사막 곳곳이 자슈아 나무와 바위산으로 병풍을 쳤다.

하지만 얼핏 돌아 보면 무척 황량한 것 같지만, 독특하고 신비한 풍광은 역시 국립공원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태고적 자연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곳은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기로도 유명한데 특히 이른 봄철의 야생화와 자슈아 트리에 피는 꽃은 유명하다. 

바위산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라 뿜어내는 매력이 각각 다르고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색채와 모습이 변화무쌍하며 특히 해 뜰 무렵이나 해 지는 석양 무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칠흑같은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잔치를 벌여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의 인기 별관측 장소이기도 하다. 산악인들에겐 암벽등반 훈련장 겸 실습지로도 인기 높다.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해 뜰 무렵이나 해 지는 석양 무렵은 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편의시설 전혀 없어 개스-식수는 미리 준비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편의시설이라곤 전혀 볼 수 없다. 자연상태 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흔적이 남는 인공시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느 국립공원같이 매점 시설이야 있겠지 생각하고 그냥 들어 갔다간 못 나올 수도(?) 있다. 식수는 물론 차 기름도 미리 가득 채워가야 한다.

공원으로 들어 가는 길도 10 Fwy에서 62번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만나는 서쪽 입구와 더 직진해서 만나는 Oasis Visitor Center 북쪽입구, 10번 Fwy에서 들어가는 남쪽입구 3곳 뿐이다.

입구에 들어 서면 도로는 하나로 합쳐지는데 모든 캠프장과 볼거리들이 이 길 선상에 있다.

사막지대라 매우 건조하다. 특히 한 여름에는 탈수현상도 생길 수 있다. 운전을 하면서 공원을 구경하는 일정이더라도 반드시 충분한 물을 가져가야 한다. 캠핑을 할 경우 적어도 1인당 하루 1갤런의 물을 준비해야 한다. 또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이며 선블락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규정

반려동물을 데려갈수도 있지만 규정이 까다롭다. 반려동물은 언제나 길이 1.8m 이하의 목줄을 매야하고 도로, 피크닉 구역, 야영지에서 30m이상 벗어날 수 없다.

배설물은 흔적을 남기지 않게 반드시 보호자가 정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산로나 길이 험한 지역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다. 규정을 어기면 벌금을 내야한다.

암벽타기를 즐기는 산악인들의 좋은 훈련장이다. 캠핑장은 암벽 사이에 있다.

공원안에는 숙박시설이 전혀 없다. 대신 북쪽 게이트 인근 마을에는 모텔과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점 등 숙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공원 안에는 모두 9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위치에 따라 시설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Black Rock과 Cottonwood는 수도와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져 있으나 White Tank와 Belle, 서쪽 입구 쪽에 있는 Hidden Valley 캠프장 등 나머지 7개 캠프장은 수도 시설이 없어 식수는 물론 허드렛 물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화장실도 재래식이다. 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큰 불편을 못 느낀다. 외진 곳 일수록 사막의 비경을 가까이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커다란 암벽 산으로 둘러 싸여있는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그늘이라곤 암벽이 만들어 주는 그늘 뿐이다.

이곳 캠프장들은 아무래도 사막 지역이라 밤 낮의 기온차가 30도 정도 난다. 5월까지는 낮 기온은 최고 90도, 밤 기온은 45도 정도다. 밤에는 추워서 캠프 파이어는 필수. 장작도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그래도 겨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낮 기온이 100도를 넘나들기 때문에 암벽 타는 사람들 아니면 캠핑족은 드문 편이고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가 인기 시즌이다. 이 시즌에는 암벽 타는 사람들이 주말(금요일부터)에 와서 진을 치기 때문에 그나마 늦게 가면 자리잡기가 어렵다.


Related Stories

Discover

몬태나주

Montana 사람보다 야생동물이 더 많다… 주립공원만 55개 청정지역 몬태나는 스페인어로 ‘산악지대’라는 의미다.대부분의 미국 사람들은 몬태나 하면,...

와이오밍주

Wyoming 면적은 미국 10위 인구는 꼴찌 옐로스톤과 잭슨홀 미팅으로 유명 서북부에 있는 와이오밍 주(Wyoming)는 미국 50개...

콜로라도주

Colorado ‘Clean Colorado’ 로키산이 부른다… 인디언들이 남긴 유적지도 많아 드넓게 펼쳐지는 대초원, 웅장한 산맥, 거센 물살이...

뉴멕시코주

New Mexico 원자폭탄 개발과 실험으로 유명… 미국 3대 미술시장 중 하나 뉴멕시코주(State of New Mexico)는 남서부에...

유타주

Utah 몰몬교 · 소금호수 솔트 레이크 5개의 국립공원으로 유명 ‘Utah’는 유트(Ute) 인디언족의 말로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네바다주

Nevada 라스 베가스로 유명한 도박의 주… 결혼-이혼도 빠르고 쉬워 네바다주(Nevada)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도박의 도시...

Popular Categ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