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 캐년

Zion Canyon N.P


강따라 들어가는 아찔아찔 협곡 풍광이 천국 같아 ‘시온’

자이언 캐년의 특징은 협곡 안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랜드 서클의 3대 국립공원 중 하나인 Zion 국립공원은 계곡 사이 중앙을 흐르는 Virgin강을 따라 침식된 붉고 아찔한 사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이언 캐년의 특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브라이스 캐년과 달리, 협곡 안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초코릿 케이크같이 붉은 사암 윗부분을 하얀 사암이 얹혀져 신비로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전체 면적은 230스퀘어 마일이지만 일반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Virgin강을 따라 들어갈 수 있는 남쪽 지역 일부분이다.


사람들은 북동쪽으로 불과 80마일 거리에 있는 브라이스 캐년과 비교해 자이언 캐년은 남성적이고 브라이스 캐년은 여성적이라고 말한다. 1800년대 중반 유타에 정착한 몰몬교도들이 캐년의 풍광이 천국과 같다하여 자이언이라 불렀다고 한다. LA에서는 445마일, 라스 베가스에서는 116마일 거리다.

7000피트 높은 산들이 좌우로 도열

공원 남쪽 입구에 들어서면 길 양쪽으로 해발 7000여 피트의 높은 산들이 좌우로 솟아있고 깊숙히 들어 갈수록 계곡은 계속 좁아지고 절벽은 아찔아찔 더욱 높아 진다. 공원안에 있는 유일한 숙소인 Zion Lodge에서 1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해발 5,000여 피트 높이의 The Organ이란 산봉우리가 나오는데 버진강의 굴곡이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서 1마일 쯤 더 들어가면 셔틀버스의 종점이 나오는데 높이 4,418피트의 거대한 원형극장 같은 Temple of Sinawava 절벽이 나온다.
조금 더 들어가면 가장 유명한 코스인 버진강 계곡 물길을 따라가는 Riverside Walk Trail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넓은 계곡이지만 어떤곳은 폭이 불과 20피트 사이로 절벽 높이가 2,300피트 넘는 곳도 있다.


물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는데 버진강 계류와 절벽, 강가의 바위가 어울어져 올라 갈수록 장관이다. 수심은 대개 발목을 넘어 무릎 아래 정도로 얕지만 간혹 허리까지 차는 깊은 곳도 있다. 바닥은 돌과 자갈이 많아 무척 미끄러워 넘어지거나 자칫 발목을 삐끗하기도 한다. 안전한 신발과 등산 스틱을 가져가면 큰 도움이 된다.

주요 포인트는 하이킹해서 올라가야

공원안에 있는 주요 포인트들은 거의가 하이킹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 오르지 않고는 공원의 진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몇군데는 꼭 올라가 보라고 추천한다. 버진강 계류와 절벽이 올라 갈수록 장관이다. 2.5마일의 산비탈을 걸어서 올라가는 Angels Landing도 명소중의 하나다. 정상에 오르면 공원 전체를 조망하는 360도 탁트인 전망이 힘들었던 여정을 보상해 준다.


엔젤 랜딩보다 훨씬 오르기 쉬운 높이 4,700피트의 Emerald Pool도 있다. 자이언 랏지에서 시작하는데 360도 탁트인 전망은 없지만 2마일 길이 평탄하고 도중에 폭포가 2개나 있고 에메랄드 연못에서 숨 돌리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쪽 입구로 가는 9번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길이 5,607피트의 터널이 나온다. 곧 이어 나오는 작은 터널을 합치면 6,000피트가 넘는 이곳 명물중의 하나다. 터널 안에는 여러개의 사각구멍이 창문처럼 뚫려 있어 계곡 아래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이 터널을 지나면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완만한 산길을 따라 반마일 정도 가면 Canyon Overlook 포인트가 있다. 절벽을 오르는 꼬불꼬불 자동차 도로와 버진강 지류, 절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둑판처럼 가로세로 균열이 있는 6,670피트 거대한 무늬의 바위언덕 Checkerboard Mesa도 이 길따라 나온다.

셔틀버스는 예약해야 탈 수 있다

자이언의 메인 도로인 Scenic Drive는 내 차로 돌아다닐 수 없다. 비지터 센터나 Historic Museum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셔틀 버스는 공원 내 주요 포인트 9곳을 순환 운행한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면서 대중교통인 셔틀버스의 안전성이 문제되어 운행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난 2021년 7월 1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다시 재개했다. 단 ‘사전에 예약한 사람만 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예약은 www.recreation.gov를 통해서 하면 된다.


예약할 때는 방문날자와 탑승 예정 시간을 선택해야한다. 예약을 했으면 반드시 티켓을 프린트하거나 Digital copy를 가져가야 한다. 티켓값은 일인당 1달러다.

공원 안에는 40개의 캐빈과 120여개의 룸이 있는 Zion Lodge 하나뿐이다. 예약은 필수인데 이곳에 방을 못 구했다면 남쪽 입구 Springdale에도 여러 형태의 숙박시설이 많다. 캠핑장은 공원 안에 여러곳 있다. 가장 시설 좋고 접근하기 편한 South Campground는 125개의 사이트가 있는데 선착순이다. 시즌에는 항상 꽉찬다. 하룻밤 기다렸다가 빈자리가 나면 차지하기도 한다.

이 밖에 남쪽 게이트 바로 옆에도 있다. 공원 내에서 못 잡았으면 동쪽 게이트를 빠져 나가 4~5마일 가면 도로 오른편으로 Hi-Road 사설 캠핑장이 나오는데 RV와 텐트 모두 가능하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샤워장과 런드리, 간단한 음료, 음식과 캠핑용품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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