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비아 강

Columbia Liver


캐나다에서 시작해 태평양까지 1,243Mile을 흐른다 

북아메리카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크며 미국서 4번째로 큰 강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로키산맥에서 시작해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가르며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강 유역의 크기는 프랑스와 맞먹고 미국 7개 주와 캐나다까지 확대된다. 전체 길이가 무려 1,243마일이나 되는 강이다.

이 강을 끼고 달리는 콜롬비아강 도로는 오리건주 트라웃데일(Troutdale)에서 달러스(Dalles)까지 75마일로 미국 최초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경관도로(Scenic Roadway)인데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강을 끼고 워싱턴주 쪽으로 14번 국도가 있고 오리건주 쪽으로 84번 프리웨이가 서로 마주하며 달리고 있다. 경관은 워싱턴쪽은 약간 썰렁한것에 비해 오리건쪽 84번 프리웨이가 좀 더 좋은 편이다. 

1811년 영국 탐험가 데이비드 톰슨이 컬럼비아강 전체를 처음으로 항해하고 강 하구에 만들어진 작은 마을 아스토리아에 도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오리건쪽 강변에는 주립공원들도 많고 강을 끼고 우거진 숲속 캠핑장들도 많다. 이 강 서쪽 끝에 어촌 겸 수상 레포츠로 유명한 아스토리아(Astoria)가 있다.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흘러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가르며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콜럼비아 리버.
콜럼비아강에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이어주는 다리가 9개가 있다. 일부는 유료도로다.

최초의 어촌

오리건주 북서쪽 끝자락, 컬럼비아강 하구와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주와의 경계에 자리 잡은 항구도시가 아스토리아(Astoria)다. 미국 최초의 백만장자이자 독일계 모피 무역상인 존 제이콥 아스토(John Jacob Astor)에서 이름을 따왔다. 19세기 초,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미시시피강 서쪽을 탐험했던 ‘루이스 앤 클락’ 원정대의 태평양 연안 종착지이자 미시시피강 서쪽에 건설된 최초의 정착촌이 아스토리아다. 

도심 강변도로에는 오리건 코스트의 출발지점을 알리는 ‘0마일’ 표지판이 서있다.

길이 4.1마일의 거대한 아스토리아-메글러 다리(Astoria-Megler Bridge)가 컬럼비아강을 가로질러 워싱턴주와 이어져 있는데 1966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초로 건설된 정착촌답게 석조 빅토리안 건물 등 고풍스런 건물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다. 아스토리아는 오리건에서 가장 역사적인 도시 중 하나로 전통과 역사적 건축물이 풍부하며 모든 종류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은 도시다.

개척민 어촌 마을이었던 아스토리아는 19세기 후반부터 북유럽 핀란드인들이 이주해와 어업을 시작하면서 발전했다. 이곳에서 잡힌 연어를 통조림으로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때 중국인 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많이 고용했는데 1800년대 후반까지 아스토리아 인구의 22%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콜롬비아강 해양박물관에 가면 그당시 중국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아스토리아에는 전통과 역사적 건축물,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아 도심을 거닐며 관광하는 쏠쏠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강과 바다가 가까와 낚시는 물론 수상스키, 보트 등 모든 수상 활동이 활발해 며칠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명소로는 아스토리아 언덕에 세워진 125피트 높이의 전망대, 아스토리아 칼럼(Astoria Colmum)이 있다. 좁은 원형 계단을 직접 걸어야 전망대에 닿을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아스토리아 도심, 컬럼비아 협곡, 태평양 등 360도 파노라믹 전망이 펼쳐진다. 이 밖에 히트 영화 ‘구니스(The Goonies)’와 함께 유명한 ‘프리 윌리(Free Willy)’와 ‘유치원 경찰(Kindergarten Cop)’ 이 바로 아스토리아를 배경으로 만든것들로 이곳에 있는 영화박물관과 함께 대표적 자랑거리다. 

도심 서쪽 포트 스티븐스 주립공원(Fort Stevens State Park)은 컬럼비아강 하구를 지킨 군사 요새가 있던 곳으로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난파선이 지금도 진흙 뻘 속에 박혀있다. 

맛있는 크램차우더 스프와 피시앤칩 레스토랑도 많아 유명한 곳은 줄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 – 인디언 추장 딸에 얽힌 슬픈 전설을 간직한 폭포

높이 620피트로 미국에서 2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멀트노마 폭포.

오리건주의 명소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는 높이 620피트로 미국에서 2번째 높이를 자랑한다. 포틀랜드에서 콜롬비아 강을 끼고 84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40여분 달리다 보면 브라이들 베일(bridal veil.신부의 면사포)에 위치해 있다. 

인디언 얼굴을 닮아 인디언 폭포라고도 불리는데 가뭄이 심하자 인디언 추장이 자신의 딸을 제물로 폭포에 바쳤다는 가슴 아픈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멀트노마는 2단으로 이뤄진 계단식 폭포다. 폭포 중간쯤에 양쪽을 이어주는 105 피트 길이의 다리가 있는데 여기까지 오르는 길이 잘 닦여져 있어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안전하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 같이 크고 웅장한 맛은 없지만 화선지에 은은하게 그린 수묵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는 폭포다. 여기까지만 올라가도 힘차게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물줄기는 빙하가 녹아 내려오는 물줄기로 리치산에 산에 쌓인 눈과 빗물이 합쳐 봄에는 수량이 장관을 이루고 9월이 지나면서 수량이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중간 다리를 지나 산길을 따라 30여분 폭포 맨위에 오르면 라치산(Larch Mt.)과 콜롬비아 계곡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을 지나 폭포가 보이는 입구에는 돌로 지어진 멀트노마 폭포 랏지(Lodge)가 있고 기념품점과 간단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폭포에 가기전 콜롬비아강의 경관을 보기 위해 크라운포인트(Crown Point. Vista House)도 꼭 들려야 할 필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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