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커스 피크

Pikes Peak N.F


‘미국의 찬가’가 태어난 현장 구름이 발아래…해발 14,115피트

해발 14,115피트라고 새겨진 파이커스 피크 대형 표지석.

America’s Mountain 이라는 별칭을 가진 해발 14,115피트(4,302m)인 파이커스 피크(Pikes Peak). 1893년 시인 캐서린 리 베이츠가 노새가 끄는 마차를 타고 정상까지 오른 후 감격에 겨워 지은 시에 곡을 붙인, 유명한 노래 ‘미국의 찬가(America the Beautiful)’가 태어난 곳이다. 산 정상에는 시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을 오르는 방법은 두가지 있다. 톱니 궤도열차를 타고 오르는 것과 내 차로 직접 오르는 방법이다. 차를 직접 몰고 오르는 출발 선상은 마니토우 스프링스에서 24번을 타고 동쪽으로 10여분 더 올라간 곳 해발 7,800피트 캐스캐이드(Cascade)다.

20마일에 걸쳐 잘 포장된 도로지만 간혹 가파른 코스가 아찔하게 만든다. 6월 하순인데 길가엔 아직도 눈이 미니밴보다 더 높이 쌓여 있다.

수목 한계선을 지나니 구름이 발아래 깔린다. 이어 평범한 산길을 6마일쯤 지나면 해발 9,160피트에 관광 안내소와 크리스탈 저수지가 나온다. 여기서 올라 갈수록 숲은 사라지고 화강암 지대와 정상 가까이부터 고산 툰드라 지대가 나타난다.

쉬엄쉬엄 중간 주요 포인트에서 머물면서 구경하고 정상에 올라서니 안개 속으로 발아래 아련하게 도시와 숲, 그리고 호수들이 보인다. 기분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고 상큼하다. 정상 역시 바람이 세게 불고 거의 영하에 가깝게 쌀쌀하다. 파카같은 두터운 옷이 필요하다. 맑은 날엔 동쪽으로는 캔자스 주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멕시코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기념품과 간단한 식음료를 파는 관광 안내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너츠가 있는데 맛은 소문에 비해 별로다. 기름에 튀긴것이라 속이 느끼하기만 하다. 이 도너츠를 2개 먹고 고산 증세에 시달렸다. 하나만 먹을껄~.

오를때는 잘 몰랐지만 내려 올때는 무지무지한 경사에 구비구비 꼬불꼬불… 낭떠러지를 끼고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한 코스가 나온다. 게이트에서 레인저가 2단 저속기어로 다니라고 주의를 준게 이래서였구나 실감한다.

이 곳에서는 매년 여름 시속 130마일로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대회를 열고 있다. ‘Race to the Clouds’라는 대회인데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경주대회라고 한다.

입구를 조금 지난 곳에 방갈로를 가진 리조트가 하나 있고 다른 숙소는 없다.
캠핑장도 없다. 대신 피크 밑에 있는 동네 마니토우 스프링스에 호텔, 모텔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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